“네가 건달이 되지 않으면, 아무것도 지킬 수 없어.”
형의 말이었다.
어둡고 눅눅한 골목, 낡은 형광등 아래에서 나는 그 말을 듣고 있었다.
공기는 무거웠고, 형의 눈빛엔 말 못 할 책임감 같은 게 얹혀 있었다.
나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.
겁이 많았고, 폭력은 싫었다.
건달이 되는 건 나와 맞지 않는 일이었다.
형은 말없이 무언가를 꺼냈다.
**얼음을 깰 때 쓰는 송곳 같은 날카로운 도구였다.**
그걸 내 눈앞에 바짝 들이밀며 낮게 말했다.
> “이걸 팔아와. 처음엔 500원이다.
> …아니, 1000원으로 하지.”
팔아오면 자유를 주겠다고 했다.
자유를 값으로 거래하듯 말하는 형의 얼굴엔
이상할 만큼 진지한 표정이 떠올랐다.
---
장면이 바뀌었다.
형의 동업자 형님이 등장했다.
“생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. 오사카 가서 밥이나 먹자.”
뜻밖이었다.
방금 전까지 송곳을 들이밀던 분위기는 사라지고,
이젠 공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
평온한 대화가 오가고 있었다.
그 형님은 내게 말했다.
> “이쪽 일 하다 보면 일본 이름도 하나 있어야 해.
> 오사카에선 도모우리… 아니, 고모우리로 하지.”
**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는데**,
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.
---
형의 부하 셋이 근처에 있었고,
그중 한 명은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.
몸이 아픈 건지, 지친 건지 알 수 없었다.
형이 말했다.
> “다들 차 나눠 타라.”
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어느 차를 타야 할지 몰랐다.
근처에 있던 부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.
> “저기… 저는 어떤 차 타야 돼요?”
**그 말을 들은 그가 잠시 멈칫하며, 벙찐 표정을 지었다.**
그 순간, 나도 멈췄다.
---
- 꿈 (기억의 단편)
> 형은 건달이고 동생도 건달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함
>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함
> 동생은 겁이 많고 비폭력주의
> 동생이 건달하기 싫다고 하니
> 형이 어떤 뾰족한 도구로 찌름
> 그걸 팔아오면 자유를 준다고 함
> 처음에는 500원, 나중엔 1000원으로 변경
> — 화면 전환 —
> 형의 동업자 형님이 생일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며
> 오사카에 밥 먹으러 가자 함
> 차 타고 공항 가는 중
> “이쪽 일 하다 보면 일본 이름도 필요하다”며
> 도모우리? 고모우리? 같은 이름 지어줌
> 형의 부하 3명과 이동, 한 명은 업혀 있었음
> 형이 “차 나눠 타라”고 했는데
> 나는 어떤 차를 타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
> 근처 부하에게 “어떤 차 타야 돼요?” 물어보려다 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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